2020년 코로나 시점에 "주식이 떨어졌으니 펀드 사야지" 했다가 두 달 만에 -25%를 찍고 패닉셀했던 경험이 있어요. 그 돈을 그대로 적금에 넣었으면 5년간 안전하게 +12%가 됐을 텐데, 결국 손실 회복까지 1년 가까이 걸렸어요. 본인 성향에 따라 100% 적금이 더 나은 분도 있고, 50:50 분산이 안전한 선택이라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.
월 50만원씩 5년간 저축한다고 가정해봅시다. 정기적금에 넣을까요,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까요? 단순히 "펀드가 수익률 높다"고 말하는 건 너무 거친 답변입니다. 실제로는 세금·수수료·변동성을 모두 고려해야 진짜 수익률이 나옵니다.
이 글에서는 월 50만원 × 60개월(총 원금 3,000만원) 투자 시 다섯 가지 상품의 세후 수령액을 실제 시뮬레이션합니다.
비교 대상 5가지
- 정기적금: 연 3.5% 단리
- 저축은행 정기적금: 연 4.2% 단리
- 적립식 펀드 (국내 주식): 연 평균 6% (변동성 큼)
- 적립식 펀드 (선진국 ETF): 연 평균 8% (변동성 중간)
- 연금저축·IRP: 연 평균 5% + 세액공제 효과
1. 정기적금 (연 3.5%)
월 50만원 적립, 연 3.5% 단리 기준으로 5년(60개월)간:
- 원금: 3,000만원
- 세전 이자: 3,000만원 × 3.5% × (60+1)/24 ≈ 약 267만원
- 이자소득세 15.4%: -41만원
- 세후 수령액: 약 3,226만원 (세후 이자 226만원)
2. 저축은행 정기적금 (연 4.2%)
제2금융권은 금리가 높지만 예금자보호 한도(5천만원)를 주의해야 합니다.
- 원금: 3,000만원
- 세전 이자: 약 320만원
- 이자소득세 15.4%: -49만원
- 세후 수령액: 약 3,271만원 (세후 이자 271만원)
3. 적립식 펀드 — 국내 주식형 (연 평균 6%)
국내 주식형 펀드에 월 50만원 적립식으로 5년간 투자하고 연평균 6% 수익률을 가정합니다.
- 원금: 3,000만원
- 세전 수익금: 약 485만원
- 배당소득세 15.4% (주식형 펀드 매도차익은 비과세, 배당분만 과세): -15만원
- 펀드 운용보수 연 1.2% 차감분: -약 108만원
- 세후 수령액: 약 3,362만원 (세후 수익 362만원)
4. 적립식 ETF — 선진국 (연 평균 8%)
S&P 500 ETF(TIGER 미국S&P500, KODEX 미국S&P500 등)에 매월 50만원 적립식 투자한 경우. 지난 30년 평균 수익률이 연 8~10% 수준이었습니다.
- 원금: 3,000만원
- 세전 수익금: 약 659만원
- 운용보수 연 0.1% (ETF는 저렴): -약 9만원
- 해외 주식형은 배당소득세 15.4% + 양도소득세 22% 별도
- 양도세 공제 연 250만원 적용 가정
- 세후 수령액: 약 3,550만원 (세후 수익 약 550만원)
5. 연금저축·IRP (연 평균 5% + 세액공제)
연금저축·IRP는 세액공제가 가장 큰 매력입니다. 연 900만원까지 납입 시 16.5% 환급(총급여 5,500만원 이하)을 받습니다.
- 원금: 3,000만원 (월 50만원 × 60개월)
- 세전 수익금 (연 5%): 약 395만원
- 세액공제 누적: 연 50만×5년 = 250만원 환급 (납입금의 16.5%)
- 단,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 3.3~5.5% 납부
- 세후 실질 수령액: 약 3,560만원 (세제혜택 포함)
5년 후 총 수령액 비교
| 상품 | 세후 수령액 | 원금 대비 수익 | 연환산 수익률 |
|---|---|---|---|
| 정기적금 3.5% | 3,226만원 | +226만원 | 약 1.48% |
| 저축은행 4.2% | 3,271만원 | +271만원 | 약 1.78% |
| 국내 주식형 펀드 | 3,362만원 | +362만원 | 약 2.37% |
| 해외 ETF | 3,550만원 | +550만원 | 약 3.59% |
| 연금저축·IRP | 3,560만원 | +560만원 | 약 3.65% |
놀라운 점은 연금저축·IRP가 세액공제 효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는 것입니다. 표면 수익률은 연 5%로 낮지만 세제 혜택이 더해져 실질적으로 연 9% 수익에 가깝습니다.
투자 성향별 추천
🛡️ 안정형 (절대 손실 싫음)
정기적금 + 연금저축. 예금자보호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굴리되, 세액공제는 확실히 챙기는 조합.
⚖️ 중립형 (약간의 변동성 OK)
연금저축·IRP + 저축은행 적금. 세제혜택 최대 활용 + 저금리 대비 안전자산 확보.
🚀 공격형 (장기 투자 가능)
ETF(S&P 500) + 연금저축. 펀드는 단기 변동성이 크므로 3년 이상 장기 투자 관점 필수.
꼭 기억할 3가지
- 수익률 = 세전 - 세금 - 수수료입니다. 표시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세후 수령액으로 비교하세요.
- 세제 혜택은 확정 수익입니다. 연금저축·IRP의 16.5% 세액공제는 시장이 어떻든 보장됩니다.
- 펀드·ETF는 장기일수록 유리합니다. 5년 이상 투자 가능하다면 주식형 비중을 늘리는 것이 통계적으로 유리합니다.
본인의 투자 금액으로 세후 수령액을 계산해보세요
예적금 이자 계산기 바로가기 →마치며
"예금이냐 펀드냐"는 정답이 없습니다. 본인의 투자 기간·위험 감내도·세제 혜택 활용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.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연금저축·IRP의 세액공제는 모든 소득자가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. 본 계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, 투자 손실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세요.